[카드뉴스]피우는 비타민…청소년들도 괜찮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17시 12분


코멘트

#.1
"담배 아니고
비타민인데요?"

담배처럼 '피우는 비타민'
청소년들도 괜찮을까...


#.2
요즘 중고생들 사이에서
‘피우는 비타민’이 인기입니다.

비타민을 수증기 형태로 흡입하도록 만든 담배 모양의 제품이죠.


#.3
'비타스틱' '릴렉스틱' 등의 이름으로
약국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1만 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4
블루베리, 오렌지 등 다양한 향과
컬러풀한 스틱 색상을 갖췄고

청소년 판매 불가도 아니어서
중고교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5
업체들도
'니코틴 및 타르 성분이 전혀 없다'
'몸에 좋은 비타민을 흡수할 수 있다'식으로
광고해왔죠.

이미 SNS에서는 비타민 담배를 입에 문
10대 사진이 수시로 보일 정도입니다.


#.6
비타민 담배는 그동안
공산품으로 지정돼 별다른 제약 없이
무분별하게 판매돼 왔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유사 흡연 습관을 들인다는 지적과 함께
위해성 논란도 뜨겁습니다.


#.7
비타민에 열을 가해 수증기로 만들고
이를 폐로 흡입할 때의 위해성 여부가 검증이 안 된 것이죠.


#.8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외품 범위 지정 고시'를 개시해
다음 달 1일부터 승인 받은 제품만
판매하게 했는데요.


#.9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흡연 유도 효과가 큰 비타민 담배를
정부가 담보해 주는 꼴" 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 되고 있습니다.


#.10
실제로 동아일보 취재팀이 9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 일대 약국 5곳을 돌아보니

'식약처 승인'을 광고 문구로 앞세운
비타민 담배 제품이 이미 판매 되고 있었죠.


#.11
전문가들은 비타민 담배가 흡연율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커 의약외품으로
지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12
"니코틴 패치 등 검증된 금연 보조제에는
미량의 니코틴이 포함됐고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금연하는 원리다.

비타민 담배는
금연 보조제로 효과가 없다

그런데도 금연 보조제로 승인해 주면
오히려 마음껏 피울 수 있게 되고
특히 청소년 흡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성규 한국보건의료원 연구위원


#.13
세계보건기구(WHO)는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가 흡연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원본 / 김윤종 기자
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장대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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