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노승석]이순신 같은 인재를 길러야 할 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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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
충무공 이순신이 순국하신 지 400여 년이 지났어도 우리가 지금도 그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민족의 최대 수난인 임진왜란 시기에 국난 극복을 이루어낸 그의 위업이 역사에 길이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순신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고 삶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최근 ‘톡톡 이순신―충무공 탐험대’ 프로그램이 나왔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상 청소년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충무공의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이순신 정신을 배우게 한다는 취지로 문화재청이 기획한 것이다.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이순신이 세계적인 인물로 평가되면서부터 국민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었다. 충무공 탐험대의 답사 코스는 지역별 이순신 관련 대표적인 유적지를 선정하여 만들었다. 예를 들면 서울 건천동(현 인현동)은 소년 이순신의 꿈이 담긴 곳이고, 아산은 무예를 연마한 곳이고, 여수는 어머니 사랑이 담긴 곳이고, 통영은 창조정신이 담긴 곳이고, 고흥은 청렴정신이 담긴 곳이고, 진도는 용기와 지략을 배울 수 있는 곳이고, 남해 노량은 살신성인 정신이 담긴 곳으로 답사 코스별 이름을 정했다.

한 나라의 미래 발전은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 이순신은 전쟁 중에 “밖으로는 나라를 바로잡을 주춧돌이 없고 안으로는 계책을 결정할 기둥이 없다(外無匡扶之柱石 內無決策之棟樑)”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였다.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이제는 이순신 같은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이것이 국력 신장을 위한 대안이자 선진 문명국가로 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인성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이순신 유적지 탐방을 통해 교육을 하는 것은 인성 함양을 위해 좋은 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예부터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사회에서는 항상 윤리교육을 중시하였다. 이순신은 어려서부터 인성의 기초가 되는 윤리교육에 충실했다. 그래서 역사적인 위인이 된 것이다. 이제 전국의 청소년들은 이순신의 정신을 통해 기초적인 윤리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청소년들이 저마다 인격 수양을 해 나간다면 훗날 국가의 훌륭한 동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
#인재#이순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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