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F TREIN 초대 원장 “대북 금융제재 시행되도록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9일 16시 31분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교육연구원(TREIN)은 각국에서 이뤄지는 금융거래가 북한의 핵개발을 비롯한 테러자금 확산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겠습니다.”

케빈 스티븐슨 FATF TREIN 초대 원장(54)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핵 위협이 증폭되는 가운데 출범한 교육연구원의 역할에 대해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FATF는 유엔 협약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관련한 금융조치를 이행하는 기구로, 자금세탁과 테러·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는 업무를 한다. FATF의 산하기관인 교육연구원은 FATF 회원국과 신흥국 공무원을 상대로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 조달방지에 관한 교육을 하고 관련 연구를 한다. 한국의 제안으로 설립된 교육연구원은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문을 연다. 스티븐슨 원장은 미국 재무부 관세국의 범죄수사요원, 각국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연합인 에그몽그룹 사무국장, 세계은행 금융시장국 시니어스페셜리스트 등을 거쳤다.

스티븐슨 원장은 “교육연구원은 각국이 FATF가 제시하는 40개 권고기준을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또 자금세탁 및 테러·대량살상무기 확산 대응 분야에서 연구의 질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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