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퇴임’ 이인복 “인간미 흐르는 따뜻한 법원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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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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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인복/동아DB
사진=이인복/동아DB
32년 동안 법관생활을 한 이인복 대법관(60·사법연수원 11기)이 “인간미 흐르는 따뜻한 법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며 1일 퇴임했다.

이인복 대법관은 이날 오전 11시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의 온기가 재판받는 당사자들과 국민에게 전해져 따뜻하고 정감 있는 사법부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법관은 “사람이 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법정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으며 법관은 이를 경청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으로 재판을 했다”면서 “지금까지 한 재판은 모두 이런 소신에 따른 것이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관예우·법조비리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최근 사법부가 몇 가지 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면서 “이러한 비판은 국민이 법원에 깊은 애정과 기대를 갖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혜를 모으고 노력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논산 출신 이인복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등을 거쳤다. 대법관에는 2010년에 임명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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