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성주군수 “5만 군민 생존권 위협…죽기살기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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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3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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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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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경북 칠국 미군기지에서 10km 떨어진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일대에 배치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사드 배치 반대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성주군은 12일 성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반대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성산리 성산포대는 인구 밀집지역인 성주읍 소재지와 직경 1.5㎞ 이내여서 사드가 배치될 경우 강력한 전파로 인해 5만 군민의 생존권이 위협 받는다”면서 성주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배재만 의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해 군민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군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14일부터는 성주군 전역에서 2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한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며, 15일에는 국방부를 항의 방문해 사드 배치 결사 저지 집회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군사적 효용성과 주민 안전, 환경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경북 성주군 성산리 일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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