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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피의자는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7-05 16:36
2016년 7월 5일 16시 36분
입력
2016-07-05 16:33
2016년 7월 5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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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질환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여대생에게 강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의정부지검에 따르면 A 씨(31)는 지난달 5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골목에서 여대생 김모 씨(19)를 흉기로 위협하며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22일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A 씨는 2009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1년 지상파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했으나, 무명 생활이 계속되면서 생활고를 겪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와 주변 지인들에게 10만~20만 원씩 빌려 생활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2분께 경기도 의정부시내 골목에서 여대생 김 씨를 흉기로 위협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는 김 씨는 A 씨가 갑자기 뒤에서 흉기로 위협하자 깜짝 놀라 이를 뿌리친 뒤 도망쳤다.
집에 도착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쓰러진 김 씨는 뇌에 물이 차 지난달 29일까지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 불명 상태다. 김 씨의 가족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6일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어 치료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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