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에 ‘마리나시티’ 조성한다

  • 동아일보

창원시-스페인社 MOU 체결
2000억원 투입 2026년 마무리… 호텔-계류장-해변카페 등 설치

경남 창원시 마산만에 조성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에 들어설 마리나시티. 스페인 IPM그룹이 2018년부터 2000억 원을 투자해 800여 척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 창원시 마산만에 조성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에 들어설 마리나시티. 스페인 IPM그룹이 2018년부터 2000억 원을 투자해 800여 척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 섬이 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 들어서는 마리나시티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옛 마산 서항과 돝섬 사이 마산만을 매립해 63만 m²의 인공섬을 만드는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사업은 2012년 7월 착공됐다. 공정은 53%이며 2018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창원시와 세계적인 마리나 기업인 스페인 IPM그룹은 15일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마산 해양마리나시티 조성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행사에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곤살로 오르티스 주한 스페인대사, IPM그룹의 리오토 회장과 패트릭 레이네스 사장, IPM그룹의 한국 자회사이자 마리나 개발·운영 전문기업인 CKIPM의 강석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IPM그룹은 3월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 800여 척이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창원시에 제안했다. 이후 4월 중순 안 시장 등이 직접 IPM을 찾아 마리나 시설과 항만 등을 둘러보고 투자 계획을 논의해 이날 협약이 성사됐다.

마리나시티에는 계류장 2개가 들어선다. IPM사는 2000억 원을 투자해 2018년부터 마리나 계류장과 클럽하우스, 요트아카데미, 해변 카페 등을 차례로 설치할 계획이다. 300실 규모의 호텔도 짓는다. 1차 사업 완공은 2022년경, 전체 마무리는 2026년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해양레포츠 인프라가 구축되면 요트 교육과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 등을 열고 이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 국제요트대회 유치, 동북아 슈퍼요트의 대표 경유지 등도 추진한다. 김응규 창원시 투자유치과장은 “이곳에 마리나시티가 조성되면 2000여 명의 고용 창출 및 3000억 원의 생산 유발, 90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창원시 진해구 명동 지역에 조성하는 300척 규모의 마리나 계류장이 완공되면 창원은 국내 최대 마리나 계류장을 완비하고 마리나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오토 회장은 “마산해양신도시의 마리나시티는 초기 단계에 있는 한국 마리나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마리나시티 조성을 통해 동북아 해양레포츠 중심 도시를 지향하고 세계적인 아트센터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함으로써 마산해양신도시를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IPM그룹은 지중해의 최고급 마리나 항과 슈퍼요트 수리 전문 마리나 등 8개 마리나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부산 해운대에 지사를 두고 있는 CKIPM은 ‘워터프런트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인천 왕산마리나 시설, 경인 아라뱃길 아라마리나 사업 등을 맡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마산해양신도시#마리나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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