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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년 6월 13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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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선배님들이 피땀 흘려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될까?’가 ‘될 거야!’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언젠가는 저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자랑스러운 숙련기술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조우진, 2015년 국제기능올림픽 취재 참여, 경남 삼천포공고 졸)
“기능한국인 100인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고졸 학력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편견을 확실히 깰 수 있었습니다. 인내와 끈기로 뚝심 있게 자신만의 기술을 키워서 오늘의 자리에 오르신 선배님들을 보면서 마치 제가 성공을 한 것처럼 뿌듯했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열심히 기술을 연마해나가겠습니다.”(김정훈, ‘2015년 기능한국인 100인 기념행사 취재, 수도전기공고 3학년)
예비 숙련기술인의 눈에 비친 선배 숙련기술인은 어떤 모습일까.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대한민국명장, 기능한국인, 국제기능경기대회 메달리스트 등 우수 숙련기술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각 분야별 숙련기술인의 작업현장을 방문 취재해 기사도 작성하는 ‘2016년 기(技)특한 기자단’이 최근 발대식을 가졌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0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학생 20명을 기특한 기자단 2기로 위촉하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기특한 기자단은 ‘기술이 특별한 대한민국’의 줄임말로 숙련기술인을 자랑스러워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숙련기술이 존중받는 능력중심사회 만들기 조성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출범한 기특한 기자단은 앞으로 6개월간 예비 숙련기술인의 시각으로 기술의 중요성과 숙련기술인의 성공스토리를 홍보할 예정이다. 선배 숙련기술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
지난해 활동했던 ‘기특한 기자단 1기’는 220여건에 달하는 기사를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며 활동하면서 지난해 8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43회 상파울루 국제기능 올림픽대회’에도 기특한 기자단 우수활동자 2명이 파견되어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기자단 모집에는 지난해 신청자의 1.7배에 이르는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국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의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90여 명이 지원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20명이 선발된 것.
올해 기특한 기자단으로 선정된 서울공고 1학년 권태현 군은 “기특한 기자단의 단원으로서 숙련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알리고, 특히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대식을 가진 기특한 기자단 2기 학생들은 올 연말까지 △숙련기술인 홍보대사 위촉 △전국기능경기대회 등 주요행사 취재 △숙련기술인 인터뷰 △직업현장체험 △정책현장탐방 등 숙련기술인 우대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현직 기자 4명이 멘토 겸 취재팀장으로 참여해 현직 기자 1인이 고교생 기자단 5명을 멘토링할 예정이다. 아이템 선정부터 취재기법 코칭, 기사작성법 코칭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 및 지도하여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단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위촉장 및 기자증 등이 제공되며 월별 소정의 활동비 및 취재지원비가 지급된다. 연말에는 우수 활동 기자를 선정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기자단이 작성한 기사는 ‘우수숙련기술인 성공스토리’ 홈페이지를 비롯해 블로그 및 페이스북, 청소년 신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미래의 숙련기술인을 꿈꾸는 기특한 기자단들이 생생한 숙련기술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몸소 체험하는 노력들이 하나둘 쌓이다보면 능력중심사회로 한 발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특한 기자단의 톡톡 튀는 감성으로 숙련기술의 중요성을 알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교육섹션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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