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체포, “감옥에 넣고 옥시 제품 틀어라” “학자의 양심을 팔다니…” 격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5일 12시 09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돈을 받고 유해성 실험 결과를 왜곡한 의혹이 있는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체포된 서울대 조모 교수가 해당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격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학자의 양심을 돈으로 팔아버렸다”(네이버 아이디 rewo****), “돈 때문에 사람 목숨을…나만 아니면 된다 이건가?”(네이버 아이디 jayo****), “돈이면 못 할 것이 없구나…. 서울대 교수면 연봉이 엄청날텐데 그래도 그 더러운 돈에 욕심이 나던가”(네이버 아이디 fuen****), “본인들 가족이 죽었다고 생각해봐라. 그 돈받고 그럴 수 있을지”(네이버 아이디 cjcj****)라며 충격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뇌물수수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해야 한다”(트위터 아이디 DuckW****), “사회적 책임이 있는 배운 자가 이런 짓을 할 때에는 징벌적 처벌을 적용해 무겁게 처벌해야한다”(네이버 아이디 ca91****)라며 엄중한 처벌을 주장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안전하면 네가 마셔라. 인체에 무해하다면서?”, “감옥에 넣고 가습기에 옥시 제품 넣어서 틀어주면 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4일 오전 옥시로부터 돈을 받고 유해성 실험 결과를 왜곡한 의혹이 있는 서울대 수의학과 조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 교수 연구실, 두 교수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연구기록 등 실험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이 옥시의 의뢰를 받고 왜곡된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취지의 연구보고서를 써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옥시 측은 연구용역비로 서울대에 2억5000만 원, 호서대에 1억 원의 용역비를 지급했다. 수사팀은 교수들이 연구비 외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개인 계좌로 받아 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가성이 확인되면 국립대 교수로서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인 조 교수는 뇌물수수, 사립대 소속인 유 교수는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