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본격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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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크기로 재현 4월 30일 개관

영산강 유역의 마한(馬韓)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분 전시관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 나주시는 영산강 고대 문화의 보고인 복암리 고분 3호분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이 지난달 30일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2011년 8월 착공한 고분전시관은 97억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준공하고 그동안 개관 준비를 했다. 나주시는 지하 시설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사업비를 15억 원 절감했다.

복암리 고분군과 400m 거리에 있는 전시관은 부지 4만2211m², 건축면적 4030m²,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 영상체험관, 카페, 사무실, 야외 공원, 대형 주차시설 등을 갖췄다. 전시관은 복암리 고분 발굴 상황과 옹관묘, 횡혈식 석실묘 등 다양한 묘제(墓制)를 완벽하게 재현한 전시·체험 공간이다. 박물관과는 달리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은 전시하지 않는다. 3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과 은제관식, 큰 칼 등 문화재적 가치가 큰 유물은 모형으로 전시된다.

전시물 가운데 3.28m 크기의 대형 옹관은 현재까지 발견된 옹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전시관 내부에 영상실을 설치해 마한 역사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나주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 토기, 장신구 등은 물론이고 영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마한 사람의 인골도 전시된다. 전시관은 역사·문화연구와 문화재 발굴조사 경험이 있는 동신대 산학협력단이 3년간 위탁 운영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 문화의 미스터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며 “인접한 나주천연염색박물관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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