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어버이연합 활동 ‘외부세력 개입’ 의혹에…“국정원이겠죠”

사진=어버이연합/채널A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이 자신들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주요 인사들의 집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와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어디겠어요? 국정원이겠죠”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버이연합, 판사 집 주소까지 알아내 기습 시위…외부 도움 없인 힘들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어디겠어요? 국정원이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기사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이동연 판사·이용훈 대법원장·정연주 KBS 사장의 집 주소를 알아내 자택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온 점, 사무실 임대료를 연체할 정도로 자금난에 처한 상황에서 집회 알바비를 지급해온 점을 근거로 단체 활동에 외부 세력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21일 진 교수는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을 다룬 기사를 인용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뒤에는 국정원이 있지 않을까요? 시민단체의 시위정보를 넘겨줬으니 미리 알박기 데모도 하는 거죠”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한 복지재단을 통해 무료급식 지원금을 받은 것이지, 전경련에서 어버이연합이 예산 지원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전경련이 지원한 것은 복지재단이고, 지원금 일부가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될 줄은 전경련은 몰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 사무총장은 청와대 지시나 압력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