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발생…UAE 국적 20대 여성 의심진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3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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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의심되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20대 여성이 13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오전 8시 40분 현재 환자는 격리 이송을 준비 중이고, 병원 응급실은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경찰 등에 따르면 UAE 국적의 A씨(여·22)는 이날 오전 2시경 고열을 호소하며 강북삼성병원을 찾았고, 진찰 결과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A씨와 일행 2명은 최종 진단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병원을 떠났고, 병원측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즉각 신고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은 오전 6시경 이들이 묵었던 인근 숙소에서 A씨의 신병을 확보해 국립중앙의료원 격리병상으로의 이송을 준비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A씨가 탔던 차량과 신변 모두 확보해 이송을 준비 중이다. 외교적 관례도 있기 때문에 외교부와 협조 하에 신속하게 격리 이송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A씨의 검체를 확보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속하게 메르스 진단검사(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빠르면 오후 2~3시경 나올 전망이다. A 씨는 8일 오전 11시경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분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310건의 메르스 의심신고가 있었고, 이 중 의심환자로 분류된 76건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이었다”라며 “아직 A씨가 메르스 확진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은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기존 환자만 치료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A 씨가 응급실 입구의 예비진료공간(예진실)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기존 환자들과의 접촉은 없었다”라며 “A씨를 처음 예진한 간호사와 행정직원들은 현재 격리돼 메르스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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