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중문단지 부영호텔 심의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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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 해안을 점령하는 대규모 호텔 신축 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 제주도는 부영그룹계열 ㈜부영호텔이 신청한 호텔 4건에 대한 건축 신축을 조건부로 동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 건축위원회는 심의에서 호텔 등 모든 시설물을 해안으로부터 100m 떨어지도록 했으며 중문관광단지의 대표적 관광지인 주상절리대 진입도로를 당초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도록 했다. 이번에 건축심의를 통과한 호텔은 각각 400실, 300실, 300실, 380실 등으로 모두 1380실 규모다. 지하는 4∼5층, 지상 8∼9층으로 건축물 높이는 35m 이내이고 건폐율 25%, 용적률 80% 이하로 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이들 호텔 건물 1건의 가로 길이는 200m가량으로 4건의 건물이 줄지어 서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동쪽으로 1000m가량 해안을 점령한다. 해안을 막을 뿐만 아니라 주상절리대 주변 경관을 사유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부영 사업계획은 5회의 도전 끝에 성공했다. 한 건의 건축 계획이 9월부터 불과 4개월 사이에 5차례나 심의를 받은 것은 드문 일이다.

부영이 이처럼 건축 계획 심의를 서두른 것은 제주도가 개발사업 시행 승인에 따른 착공기한을 넘긴 부영호텔 4건 등에 대해 승인 취소 및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되면 2013년 1월 지정 당시 감면받은 지방세 94억2700만 원을 반납해야 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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