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교직원 카드 불법 복제? 日서 소액결제 무더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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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의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 복제해 해외에서 결제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카드사들은 카이스트 인근 가맹점에서 고객 카드정보가 해킹됐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에는 11일 오후부터 일본의 한 가맹점에서 2엔씩 소액결제 승인 요청이 반복적으로 접수됐다. 카드사들은 불법복제한 카드정보로 소액 결제를 시도하며 결제 성공 여부를 테스트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결제 승인 요청은 대부분 카드사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걸러져 승인이 거절됐다. 카드사들은 추가적인 부정사용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해당 카드에 대해 해외사용을 중지하고 이를 고객에게 안내했다. 부정 결제 시도가 있었던 카드는 교체해야 한다. 일부 카드사들은 초기 결제 건을 승인하기도 했지만 불법 거래이므로 고객에게 대금을 청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미뤄 카이스트 캠퍼스 안이나 인근 가맹점의 카드 결제 단말기에서 카드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정보가 유출된 가맹점을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민기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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