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5분’ 때문에? 소방차 교통사고 5년새 50%↑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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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 교통사고가 최근 5년 새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전문 소방관은 줄어든 반면 ‘골든타임 5분’을 지키기 위해 운전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국민안전처는 최근 5년 동안 소방차량 교통사고가 2124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0년 352건에서 지난해 534건으로 51.7% 늘었다. 같은 기간 출동건수는 29.6% 증가해 사고 증가폭이 더 컸다. 대구(67.2%)와 대전(63.1%)은 소방차량 1대당 사고 발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방차량 운전에 서툰 소방관이 늘면서 사고가 잦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6년부터 ‘운전직’ 소방관을 별도로 뽑지 않았다. 지난 5년 간 운전경력 5년 미만의 운전 요원이 낸 사고가 전체의 48.8%에 달했다.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 소방공무원 임용기준을 바꿔 내년부터는 운전 전문요원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고를 유발하거나 통행에 방해가 되는 요소도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올 1월 의정부 화재 당시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초기 진압 기회를 놓쳤다. 안전처는 지자체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할 때 관할 소방서장과 협의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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