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른다’며 입에 재갈 물린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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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4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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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증세’ 동급생 대학생 집단 폭행 (사진= 네이트 판 갈무리)
‘메르스 의심증세’ 동급생 대학생 집단 폭행 (사진= 네이트 판 갈무리)
‘메르스 의심증세’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인 대학생이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1명이 열이 38도까지 올라 경산보건소로 옮겼다”고 23일 전했다.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이는 대학생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산보건소는 재측정 결과 열이 37.2도로 떨어지고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을 이유로 메르스 감염 확률이 낮다고 보고 능동감시자로 분류 조치를 내렸다.

앞서 경북의 한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 씨(21)는 닷새 간 기숙사에 갇힌 채 동급생 5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받았다.

김 씨는 “살려달라고 싹싹 빌었다. 한번만 봐줘라고 얘기하니 애들이 시끄럽다고 하면서 계속 때렸다”고 KBS에 밝혔다.

5명의 대학생들은 식당이나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방 안에 감금한 뒤 옷걸이와 주먹 등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 일당은 김 씨에게 무릎을 꿇린 채 테이프로 양 팔을 결박해 폭행하고 신체 일부를 꼬집는 성추행을 하는가 하면 소리를 지른다며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피해를 당한 김 씨는 뇌종양 수술을 후유증으로 지적 발달이 더딘 장애를 안고 있으며,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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