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協 “포털, 사이비 매체 퇴출 먼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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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평가위 구성보다 선행돼야”… 검색제휴 계약 등 해지 요구

국내 1, 2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28일 언론사와의 뉴스 제휴 심사를 외부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일임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한국광고주협회는 10일 “평가위원회 구성보다 사이비 매체 퇴출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비 매체 양산에 책임이 있는 두 회사가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광고주협회는 이날 ‘건강한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한 광고주 의견’을 통해 “평가위원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사이비 매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자체 판단을 통해 일부 사이비 매체와의 검색 제휴를 먼저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고주협회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서비스가 사이비 매체들의 과도한 뉴스 어뷰징(클릭률을 높이기 위해 같은 기사를 반복 전송하는 것) 행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어뷰징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곧 클릭 수와 대중에 대한 노출 정도를 판가름하게 되면서 거꾸로 어뷰징을 통해 순위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협회는 이외에도 앞으로 구성될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에 광고계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광고주를 대표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사이비 매체 양산의 책임을 회피하고 평가위원회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문제의 소지가 분명한) 사이비 매체에 대해서는 검색 제휴를 해지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용 kky@donga.com·김성모 기자
#포털#사이비#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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