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선생 탄생 125주년 추모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2015년은 광복 70주년-선생서거 70주기… 古下선생 뜻이어 부강한 나라 가꾸자”

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25주년 겸 서거 70주기 추모식에서 고하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25주년 겸 서거 70주기 추모식에서 고하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고하 송진우(古下 宋鎭禹·1890∼1945) 선생 탄생 125주년 겸 서거 70주기 추모식이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열렸다.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창식)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날 추모식은 선생의 장손인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안홍순 광복회 부회장, 윤주 매헌기념관장, 윤용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상임대표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김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선생 서거 70주기를 맞는 해인데, 일본은 아베 신조 정권이 집권한 후 일제의 망령이 되살아나 위안부 문제 등 불행한 한일관계의 근대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군국주의 부활의 길로 들어섰다”며 “역사는 언제나 진리와 정의가 승리한다는 선생의 정신을 잘 계승해 부강한 선진 복지국가로 가꿔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선생의 일대기를 엮은 전기 만화책 ‘항일독립과 민주건국의 등불 고하 송진우’를 영전에 봉정했다. 윤덕영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은 ‘고하 송진우의 근대국가 사상과 민족운동사에서의 위상’을 주제로 추모 강연을 했다. 송상현 명예교수는 유족인사에서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며 희생을 치르는 동안 국내에서 구심점을 잡은 분들 덕분에 효율적으로 광복이 왔다”며 “그런 점에서 정부도 없는 시절 동아일보 하나로 중심을 잡은 고하 선생을 추모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서거 70주기를 맞아 10월 20일 ‘고하 송진우 선생의 한국 독립과 건국에 관한 이념과 사상’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고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중앙학교 교장을 지내며 국내외 각계 지도자와 제휴해 3·1운동을 계획했고 동아일보 3대, 6대, 8대 사장을 지냈다. 광복 후 국민대회준비위 위원장,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 활동하다 1945년 12월 극우 청년들에게 암살됐다. 정부는 1963년 고하 선생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송진우#추모식#현충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