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BNK금융그룹,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 나섰다

  • 동아일보

技保와 손잡고 금융 지원 확대… 6000억 원 규모 대출펀드 조성
기술력 우수한 중소기업 대상, 2%대 저리로 최대 30억원 지원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근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부산은행 본점에서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을 했다. 부산은행 제공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근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부산은행 본점에서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을 했다. 부산은행 제공
최근 회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BNK금융그룹이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최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은행 본점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기술금융 확산을 위한 ‘창조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 우수 지역 중소기업에 보증지원을 늘리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30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펀드를 조성한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초기 및 청년창업을 비롯한 기술형 창업기업과 부울경 전략산업, 정부 선정 17대 신성장동력사업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은 대출금의 90∼100%를 보증해줘 은행 위험 부담을 덜어주고 보증료도 최대 0.5%포인트 감면해 기업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대출금리를 최대 1.1%포인트까지 감면해 2%대의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신용대출도 추가할 예정이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최대 30억 원이다.

BNK금융그룹은 이달 초 BNK중소상공인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상·영화펀드에 240억 원 규모의 투·융자 지원을 약속했다. 또 부산은행과 자회사인 BNK시스템은 최근 지역기업들과 정보기술(IT) 및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부산은행 본점에서 ‘나눔 IT 세미나’를 열었다. 이영우 BNK시스템 대표와 오남환 부산은행 부행장이 지역 IT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IT·금융 융합혁신 핀테크’를 강연했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새로운 금융기술을 일컫는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시장의 모바일 마케팅 전략과 국내외 현황 및 활용 사례, 새로운 결제수단인 스마트 멀티카드 등을 소개하고 진화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

이 같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입어 영업실적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15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8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1.58%로 양호했다. BNK금융그룹의 총자산도 지난해 말에 비해 4.2% 증가한 97조2551억 원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2011년 3월 지역은행 최초의 금융그룹인 BS금융그룹으로 출범해 지난해 10월 경남은행을 새로운 계열사로 편입했다. 총자산과 임직원 수(8000명) 등에서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면서 지난달 27일 사명을 BNK금융그룹으로 바꿨다.

BNK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만남을 상징하고, BANK(은행)를 연상시켜 금융업의 대표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기업이미지(CI)에 쓰인 N과 K 철자의 좌우대칭 구조는 BNK금융의 힘찬 비상을 상징하는 승리의 V자와 세계(World)로 뻗어나간다는 의미의 W자를 형상화했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지역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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