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정 1척, 기관 고장으로 새벽 서해NLL 침범 후 예인 북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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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 1척이 21일 기관 고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북으로 되돌아갔다. 올 들어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3분경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백령도 북쪽 NLL을 0.4 마일(약 700여m) 가량 침범했다가 되돌아갔다. 합참 관계자는 “북측은 경비정이 NLL을 넘기 전에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기관고장이다, 예인해가겠다’는 내용으로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북 경비정은 NLL을 침범하기 전 약 3㎞를 표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후 북한은 오전 3시 25분경 다른 경비정을 내려 보내 고장 난 경비정을 끌고 올라갔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북한 경비정의 표류 상황과 NLL 침범, 예인 및 북상 과정을 감시했다”며 “북한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 보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북측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NLL 해상에는 북한어선 80여 척과 중국어선을 140여 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은 서해 NLL 지역에 경비함을 전진 배치하고 포병·해안포 사격준비태세를 유지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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