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30개 시민단체 대표자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 YWCA에서 ‘고리 1호기 폐쇄 부산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이들은 다음 달 10일 부산시의회에서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갖는다. 부산YWCA 부산을가꾸는모임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실련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부산민예총 부산녹색당 등 시민 사회단체가 보수·진보의 이념 구분 없이 한목소리를 내는 건 이례적이다.
운동본부는 5월까지 100만 명 서명 운동을 전개한 뒤 정부와 국회 등에 ‘국민 청원’을 낼 계획이다. 또 고리원전 앞에서 ‘1만 명 시민 띠잇기’ 운동도 펼친다. 부산시민공원 등 곳곳에서 범시민궐기대회도 연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고리 1호기 폐쇄는 부산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라며 “이를 위해 범시민적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양산시민행동’은 15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 1호기는 이미 노후한 원전인데도 또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시민의 우려가 크다”며 “노후 원전이 많은 나라에서 원전 사고가 잦았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