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덕 기계硏 자기부상열차, 러 수출 MOU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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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특구 내 한국기계연구원이 국책사업으로 개발해 시험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를 러시아로 수출하기 위한 국제 업무협약(MOU)을 17일 체결했다.

이날 기계연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지역발전위원회 파블로프 보리스 페트로비치 위원장 일행은 기계연을 방문해 임용택 기계연 원장과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기술 등의 상용화와 연구협력, 인력 정보교류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연방 지역발전위원회는 러시아 전 지역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과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원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다.

파블로프 일행은 앞서 15일 인천공항노선에 준공돼 시험운행 중인 기계연 개발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시승했다. 기계연은 “파블로프 위원장이 시승 후 ‘저소음, 저진동, 무분진의 친환경성과 전자동 무인운전 시스템 등의 기술적 경쟁력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소치, 북캅카스, 타타르스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도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러시아 연방 내 주요 지역 및 교통 담당기관과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비롯해 동력 및 에너지, 환경기술 등 기계기술 분야의 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 레닌그라드 주 계획도시에 예정된 18km 자기부상열차 구간에 대해 주 정부와 기술이전을 논의해왔다. 올 1월에는 연구진이 러시아 현지에서 기술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7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자기부상열차 도입 추진을 위한 다자 간 협약을 체결했다.

임용택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녹색교통인 철도, 특히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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