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졸업작품집 강매”…숙명여대 작곡과 교수 2명 파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2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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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에게 폭언과 부당행위를 일삼은 숙명여대 작곡과 A교수와 B 교수가 파면됐다. 숙명여대는 학생들에 대한 폭언과 졸업작품집 강매 등 비위행위로 회부된 두 교수에 대해 9일 열린 교원징계위원회에서 파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징계위의 조사 결과 A 교수와 B 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수업을 부실하게 하는 한편, 오선지와 졸업작품집을 강제 판매하고 실험실습비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숙대 작곡과 학생들은 두 교수의 부당행위에 시달리다 올해 3월 총장에게 투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감사 요청이 6월 접수된 뒤 교수들에 대한 징계는 이사회에서 9월 논의됐고, 징계위원회는 10월 13일에야 조사를 시작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학교 측이 꾸린 징계위원회는 숙명학원 이사 2명과 숙명여대 교원 3명 등 내부인사 5명으로만 구성돼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 와중에 A 교수는 온라인에 자신의 부당행위를 폭로한 제자와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일부 제자에게는 민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숙명여대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반적인 시스템 개혁을 단행하고, 대학사회에 건전한 기풍을 확립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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