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0년전 내게 쓴 편지 속엔 어떤 말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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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강원도-日 돗토리현 학생들
타임캡슐에 편지 넣어 춘천에 보관
22일 자매결연 행사서 개봉하기로

한일 학생들이 10년 전 자신에게 쓴 편지가 22일 개봉된다. 강원도는 2004년 도내와 일본 돗토리 현 초중고생 1000명으로부터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를 접수해 캡슐에 담았고 이를 춘천시 공지천 인라인스케이트장 인근 청소년쉼터에 묻었다. 강원도와 돗토리 현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당시 약속했던 편지를 담은 캡슐 개봉이 이제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실행되는 것이다. 편지봉투에 주소가 적혀 있고 우표까지 붙어 있어 발송만 하면 된다. 그러나 강원도는 10년이 지난 터라 주소 이전 등으로 상당량의 편지가 제대로 배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도가 자매결연을 한 해외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돗토리 현, 중국 지린 성과 자매결연 20주년, 캐나다 앨버타 주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이에 따라 강원도는 23∼26일 강릉에서 열리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발맞춰 이들 지역과의 20·4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각 지역정부 대표단을 초청했다.

돗토리 현에서는 히라이 신지 지사와 노다 오사무 현의회 의장, 요도에 산코부시 보존회 전통공연단 등 44명의 방문단이 찾아왔다. 강원도는 21일 환영식을 연 데 이어 22일 도청 광장에서 제2회 한일피스워킹 출발식을 갖고 편지 캡슐을 개봉한다. 지린 성은 팡리 지린성위원회 비서장(부성장급)을 비롯한 10명의 대표단과 언론매체 대표단 5명이 방한하고 앨버타 주도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강원도는 4개국 공동 기념행사로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개막식장 인근에 20&40을 랜드마크로 형상화한 부스를 제작해 교류 역사 사진전과 어린이 미술전을 연다. 또 감자를 소재로 한 4개국의 특별요리와 떡메치기 등 전통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행사도 갖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국제교류가 어느덧 성년과 중년의 단계로 접어든 만큼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는 ‘신동북아 시대-협력, 발전, 상생!’을 주제로 열리며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10여 개국, 550개 기업, 3100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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