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역사성 높이고, 다양한 음식 준비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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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와인페스티벌 성황 이뤘지만…

대전 충남지역에서 열린 제60회 백제문화제(9월 26일∼10월 5일)와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와페·10월 2∼5일)이 성황리에 끝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행사가 미뤄졌지만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전시, 체험 등 106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 백제문화제는 고대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를 널리 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제문화제 프로젝션 매핑쇼’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최첨단 뉴미디어 복합영상쇼에 담아 예술성과 대중성을 표현했다. 부여는 ‘백제인 대동행렬’ ‘백강전투위령제’ ‘백제대왕 60번째 생일잔치’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공주시는 기존의 ‘백제마을’을 금강미르섬으로 옮기고, ‘백제등불향연’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한 100만 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러나 역사문화축제로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색다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석두 축제추진위원장(충남도 행정부지사)은 “시대변화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60년 도약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인 와페는 유료(7000원)로 바뀌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30여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와인과 전통주, 음식 부스가 있는 대전무역전시관은 입장객을 제한할 정도였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 해외 주요 와인 수출국 19개국과 269개 와인 관련 기관 및 단체, 344개 부스(해외 와인 103개, 국내 와인·전통주 136개, 음식 105개)가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전통주)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와페에 걸맞은 음식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승병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추진단장은 “향후 와인과 음식,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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