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안 적조, 삼척 앞바다까지 북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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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가 강원 삼척 해안까지 북상해 비상이 걸렸다. 15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의 경계 수역에서 적조 띠가 산발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욱이 동해안에는 강한 동풍 계열 바람이 불고 적조 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수온대(23.5∼24도)가 형성돼 있어 당분간 연안에서 고밀도 적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미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삼척시 교동 증산해변까지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해양수산과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어업지도선을 활용해 예찰 강화에 나섰다. 또 1000t 규모의 황토를 확보해 적조 발생 시 선박을 동원해 살포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도환동해본부와 시군, 어민들은 12일 삼척 원덕수협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치망 가두리나 해상 양식장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예비 해수를 확보하는 한편 육상 양식장이나 횟집 수족관은 적조 발생 시 즉시 해수 인입을 중단하고 액화산소를 주입하도록 했다.

강원 동해안에는 정치망 가두리 5곳을 비롯해 해상 종묘 양식장 24곳, 육상 종묘 양식장 47곳, 육상 양식장 21곳 등 총 97곳이 있고 넙치, 우럭, 강도다리, 가자미류 등 250여 t을 양식 중이다. 지난해에는 8월 삼척 임원항 앞바다에 적조 띠가 형성되면서 회센터 활어 1만 마리가 폐사해 46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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