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간 4500만명 찾는 아시아 ‘허브공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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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이용객 4억명 돌파
매년 인원 늘어 세계적 공항으로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로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올여름 성수기(7월 18일∼8월 17일)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출입국자는 410만28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5만6238명)에 비해 12.2%나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로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올여름 성수기(7월 18일∼8월 17일)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출입국자는 410만28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5만6238명)에 비해 12.2%나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01년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누적 여행객이 최근 4억 명을 넘었다. 개항 첫해 여객은 1450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그 후 연평균 6%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적인 국제공항으로 거듭난 것이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896편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인 쑨윈 씨(42)가 4억 명째 여객으로 조사돼 순금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와 왕복항공권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인천국제공항 누적 여객은 개항 4년 만인 2005년 처음으로 1억 명을 넘긴 뒤 4년 뒤인 2009년 다시 2억 명을 돌파했다. 이후 3년간 여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2012년 3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인 올해 4억 명을 넘겼다. 1억 명을 넘어서는 기간이 4년에서 3년, 2년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처럼 여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세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인천공항의 네트워크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선 통합정책을 유지했고, 세계 각국과 적극적으로 항공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개항 첫해 취항한 국내외 항공사가 47개(109개 노선)에 불과했지만 현재 84개 항공사가 193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금까지 항공기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09년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시장 진출도 활발해졌다. 인천공항의 LCC 여객은 2009년 34만 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8만 명으로 4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인천공항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177개국 1800여 개 공항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실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인천공항은 올해 9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공항 운영에 관한 국제적인 표준을 만들어 보급해 ‘공항 분야의 유엔’으로 통하는 ACI가 지난해 세계 235개 주요 공항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34개 분야의 만족도를 일대일 면접 조사한 결과 인천공항이 1위에 올랐다. 34개 분야 중 출입국 수속 시간의 경우 국제 기준은 출국 60분, 입국 45분이지만 인천공항은 각각 19분, 11분을 유지하면서 만점(5점)에 가까운 4.97점을 받았다. 2위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 3위는 중국 서우두 공항 순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연간 여객이 40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4500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3단계 건설사업에 착공했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4조9000억 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면적 38만4000m²)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것.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6200만 명과 화물 580만 t을 처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터미널이 문을 여는 2017년까지 취항 항공사를 100개로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연간 여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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