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亞경기 두달 앞으로… 대회준비 차질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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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회식 입장료 판매 12%… 일반경기는 아직 1.5%만 팔려
조직위 “해외 판매 적극 홍보할 것”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11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이 열리는 서구 주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 45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9월 19일∼10월 4일 열린다. 인천시 제공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11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이 열리는 서구 주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 45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9월 19일∼10월 4일 열린다. 인천시 제공
9월 19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성공적인 대회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인천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아시아 각국 선수와 임원, 심판, 미디어 관계자 등 2만3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6개 종목이 열릴 49개 경기장은 모두 확보됐다. 8월까지 남동구 구월동에 완공하는 보금자리지구 아파트 37개동(3367채)을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활용한다.

또 대회 기간에 내외국인 관람객 200만 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과 경기 등 인접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호텔 등 숙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장 지원과 통역, 안내, 교통, 의무, 행정, 미디어, 환경정리 등 8개 분야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1만5000여 명)도 실무교육을 받아 대부분의 준비가 끝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서구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해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 협조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대회 기간에 열리는 경기 가운데 25%는 인천이 아닌 경기도 7개 도시와 서울, 충주 등에서 열리게 돼 사실상 대한민국이 함께 치르는 대회다.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대회 성공을 이끌고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정부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사업비 2조1175억 원의 33.3%인 7059억 원을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2002년 부산 대회의 국비 지원율(40%)에는 밑돌지만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국방부(물자수송)와 법무부(출입국, 의전), 국정원(대테러, 안전) 등 15개 정부부처와 기관이 전문인력을 각 분야에 파견해 대회 운영을 돕기로 했다. 특히 법무부는 외국인 선수와 임원, 관광객 등에 대한 출입국 편의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선수단 무사증 입국 허용, 경기 물품의 원활한 통관, 입장권 보유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간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대회의 입장권 판매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6일 현재 주경기장에서 열릴 개·폐회식 입장권은 총 9만5617장 가운데 1만1411장(11.9%)이 팔렸다. 개회식(4만5397장)은 7786장(17.2%)이 예매됐는데 10만 원짜리 3등석(5939장)이 매진됐을 뿐 100만 원짜리 VIP석(4292장)은 671장(15.6%)만 팔렸다. 폐회식 입장권(5만220장)도 3625장(7.2%)이 예매됐다. 일반 경기 입장권(105만5801장)의 경우 1.5%에 불과한 1만6218장이 팔렸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등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수영과 체조만 각각 8.2, 5.1%가 예매됐다.

조직위는 전체 입장권의 40%를 해외 판매량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류스타를 내세운 해외 마케팅이 시작되면 입장권 구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대회를 홍보 및 지원하는 전담팀(TF)을 운영하는 등 힘을 보탤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의 참가로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율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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