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의 뒤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1일 03시 00분


태풍 물러가며 찜통더위만 남겨… 서울-중부 주말까지 폭염-열대야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을 벗어난 한반도에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이날 오전 7시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70km 부근 해안에 상륙했다. 태풍 규모는 중심 기압 982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31m의 소형 태풍으로 줄어들면서 태풍경보는 해제됐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무더위를 남겼다. 너구리로 인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10일 오후 2시 서울과 경기도, 대전 대구 강원 충청 경상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6∼9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과 주말 동안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 경북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장마전선은 너구리로 인해 잠시 물러났지만 12일 중국 남부 지방에서 다시 형성돼 북상하면서 13, 14일 제주도와 영남 호남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태풍 너구리#찜통더위#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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