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권 제주, 항공 결항-학교 휴업 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초속 33.8m 강풍 - 최고 465mm 폭우… 10일 오후 日 빠져나가면 찜통더위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북상하며 9일 제주도를 강타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제주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너구리’는 10일 오후 일본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너구리’는 9일 오후 9시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1m, 강풍 반경 300km의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남동쪽 약 200km까지 접근해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를 뿌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제주 65mm, 서귀포 55mm의 비가 내렸고 산간 지역인 윗세오름에는 465.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가파도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3.8m였고 제주 22.7m, 서귀포는 19.5m를 기록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 지역은 항공기와 선박의 발이 묶이고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은 입산이 통제된 가운데 하루 동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고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 등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 법환초등학교,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너구리#제주#항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