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꽃 나무 계곡… 가평서 ‘초록빛 힐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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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수목원… 가족나들이 제격

서울에서 한 시간 안팎 거리인 경기 가평군에는 5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많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침고요수목원, 가평수목원, 이화원. 가평군 제공
서울에서 한 시간 안팎 거리인 경기 가평군에는 5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많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침고요수목원, 가평수목원, 이화원. 가평군 제공
서울에서 경기 가평으로 이어지는 국도는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요즘 푸르디푸른 숲과 계곡은 지친 일상을 벗어던지기에 충분하다. 가평의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가까운 명소로 손꼽힌다. 계곡과 기암괴석, 울창한 나무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숙박·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나들이, 연인과의 데이트에 제격이다.

○ 소박한 아름다움, 꽃무지 풀무지

자연 내음 가득한 풀과 꽃, 나무를 즐기고 싶다면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을 둘러보자. 꽃과 풀이 무지무지(매우) 많다는 뜻의 이름을 붙인 ‘꽃무지 풀무지’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생태적으로 가꾸고 보전하고 있다. 3만 m²에 이르는 공간에 제비꽃 할미꽃 민들레 등 익숙한 이름부터 노랑제비꽃 벌개미취 등까지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1200여 종의 야생초로 가득하다. 250여 종의 나무는 꾸미지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수목원은 수생식물원, 암석원, 국화원, 약초원, 꽃 풀 들판 등 17개의 크고 작은 공원으로 꾸며져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이색적인 풍경과 나무가 가득한 이화원

자라섬 안에 자리 잡은 ‘이화원’은 전 세계의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다. 가평 토종 ‘잣나무’부터 경남 하동의 ‘녹차나무’, 전남 고흥의 ‘유자나무’, 브라질의 ‘커피나무’, 이스라엘의 ‘감람나무’에 이르기까지 국내외를 대표하는 이국적인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화원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의 전통 정원인 이화정과 사의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지나면 유유히 흐르는 계속과 쉼터, 잣나무 숲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화원의 특색이 가장 짙게 묻어나는 곳은 식물원. 고흥 유자원, 모과동산, 녹차동산, 열대우림과 폭포수, 감람나무동산 등 동서양의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 계곡과 산림 속 휴양지 가평수목원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에 있는 ‘가평수목원’은 잣나무 군락 등 자생지를 그대로 살려 산림욕하기에 제격이다. 잣나무 군락지가 산책로로 꾸며져 있다. 벚꽃과 밤나무 자생지, 산삼단지, 소나무 군락지, 야생화 단지 등도 눈길을 끈다. 거북이 연못, 미니폭포와 수목원 곳곳을 흐르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계곡 옆으로 방갈로가 마련돼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 가족·연인 많이 찾는 강씨봉 자연휴양림·아침고요수목원

‘강씨봉자연휴양림’은 힐링과 건강을 위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980ha의 울창한 천연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려 무료 숲 체험과 숲 해설 교실, 나무공예 교실, 유아 숲 체험원, 노인건강 프로그램, 산림 치유의 숲, 자연 치유의 정원, 산악레저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국내 대표 수목원으로 손꼽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형형색색의 튤립이 가득한 하늘 길부터 종꽃, 패랭이꽃, 팬지, 리나리아 등 다양한 꽃이 만발한 하경정원까지 5000여 종의 꽃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가평 자연휴양림#아침고요수목원#가평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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