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랑과 봉사정신이 100년 역사 이끌었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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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개교 100주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도 축하메시지

대구가톨릭대 홍철 총장(오른쪽)이 교정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홍철 총장(오른쪽)이 교정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학생들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가꾸도록 품격 높은 교육을 이어갈 것입니다.”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교내 대강당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에는 주한 교황청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 김범일 대구시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교 100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온정의 인사를 전한다”는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대구가톨릭대는 프랑스 선교사들이 사제 양성을 위해 1914년 10월 대구에 설립한 성유스티노 신학교에서 출발했다. 주교 5명과 사제 67명을 배출한 후 1945년 일제에 의해 폐교됐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수환 추기경(1922∼2009)도 성유스티노 신학교에서 2년 과정을 마쳤다. 이 인연으로 대구가톨릭대는 김 추기경을 위한 추모행사를 열고 있으며 100주년 기념품에는 그가 생전에 즐겨 말한 ‘사랑하며 사세요’를 새겼다. 30일에는 대구 중구 유스티노캠퍼스에서 김 추기경 추모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대구가톨릭대는 1952년 5월 효성여자대학으로 새 출발을 했다. ‘효성여대’로 불린 이 대학은 ‘한강 이남 최고의 여성대학’으로 명성이 높았다. 1953년 대구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한 약대는 그동안 동문 1440여 명을 배출했다. 약대 출신인 김계남 총동창회장(70)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모교가 깊고 넓게 뿌리 내리도록 동문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동문은 9만여 명이다. 현재 재학생은 1만3000여 명이다.

대강당 앞에는 2만2000m² 크기의 100주년 기념광장을 만들었다. 취업창업센터 1층에 마련한 기념관은 100년을 이어온 대학의 유구한 역사를 디지털 방식으로 보여준다. 최근 개통한 캠퍼스 둘레길(3.3km)은 쾌적한 분위기 덕분에 학생과 교직원이 즐겨 찾는다. 내년 1월에는 5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최신식 기숙사가 완공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가톨릭대#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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