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항대교 22일 개통… 52km 남해 ‘세븐 브리지 길’ 열려

  • 동아일보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로 건설… 영도∼해운대 20분 내로 주파
물류수송 원활-교통난 완화 기대… ‘브리지 오브 부산’ 사업도 본격화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인 부산항대교가 22일 개통된다. 거가대교∼가덕대교∼신호대교∼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의 마지막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52km 남해안 ‘세븐 브리지 길’이 완공된다.
부산시 제공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인 부산항대교가 22일 개통된다. 거가대교∼가덕대교∼신호대교∼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의 마지막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52km 남해안 ‘세븐 브리지 길’이 완공된다. 부산시 제공
경남 거제를 시점으로 거가대교∼가덕대교∼신호대교∼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마지막 구간인 부산항대교가 22일 개통된다. 이로써 52km 남해안 ‘세븐 브리지 길’이 완성된다.

부산시는 18일 “부산 앞바다(북항)를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을 잇는 부산항대교 개통식이 이날 오후 3시 감만동 요금소 앞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개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기관 단체장,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차량 통행은 23일 0시부터 가능하다. 이 교량을 이용하면 영도에서 해운대까지 승용차로 1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부산항대교는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로 주탑 연결 길이가 540m이다. 교량 전체의 주탑 사이 길이는 전남 이순신대교(현수교·1545m), 인천대교(강사장교·800m)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길다. 190m의 주탑 높이는 국내 사장교 중 최고다. 현수교 주탑의 경우 이순신대교가 270m, 울산대교가 203m이다.

사장교 구간은 길이 12.9m, 폭 28.7m, 무게 130kg의 쇳조각(세그먼트) 81개를 퍼즐처럼 맞췄다. 그 위에 길이 3.2m, 폭 13m인 콘크리트 상판 436개를 결합했다.

일반 교량은 건설현장에서 상판을 직접 만들지만 이 교량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대형 선박의 출입에 불편이 없도록 세그먼트와 콘크리트 상판을 육지에서 만든 뒤 운반해 결합했다.

사장교는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을 주탑에서 비스듬히 좌우 대칭으로 설치하는 교량이다. 현수교는 주탑에서 활대처럼 늘어뜨린 케이블에 직각으로 일정 간격의 케이블을 설치해 상판을 잡는 교량이다.

국내 최초의 인공섬식 충돌방지공 등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됐다. 초속 80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 2007년 4월 착공한 부산항대교는 사장교 1114m, 접속교 2217m 등 총연장 3331m에 폭 18.6∼25.6m(4∼6차로)다. 램프는 영도 쪽(SK저유소 옆)에 출구 2곳과 입구 1곳, 감만동(신선대부두 옆)에 진·출입 각 1곳 등이 있다. 민간투자사업비 5384억 원이 투입됐다.

교량에는 ‘빛의 사계’를 주제로 경관조명이 가능하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2076개가 설치됐다. 경관조명은 평일과 주말, 행사일 등으로 나눠 해진 뒤 30분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야경을 연출한다.

시는 부산항대교 개통에 맞춰 해안순환 7개 교량에 대한 통합 브랜드 마케팅인 ‘브리지 오브 부산(Bridge of BUSAN)’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트레킹, 번지점프 등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영도구는 부산항대교 영도 쪽 진입 램프 아래 공원, 청학수변공원, 해돋이마을, 청학배수지 등 4곳을 부산항대교 경관 조망 장소로 선정해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허 시장은 “부산항대교는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랜드마크”라며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도심교통난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항대교#세븐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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