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원 검사기, 진중권 “같은 수준으로 내려갈 필요 없다” 일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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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회원 검사기, 진중권 SNS
일베 회원 검사기, 진중권 SNS
일베 회원 검사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일베 회원 검사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8일 온라인에서는 이메일이나 아이디만 입력하면 보수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을 감별할 수 있다는 웹페이지가 등장했다. 일베 회원으로 확인되면 ‘일베에 가입된 회원입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그렇지 않으면 ‘일베에 가입되지 않은 회원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일베 회원 검사기?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더라도 그런 거 하지 맙시다. 일베와 같은 수준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근데 혹시 김기춘 비서실장 이메일이나 아이디 아시는 분?”이라고 글을 올렸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1992년 12월 14대 대통령선거를 3일 앞두고 지역감정을 조장했던 ‘초원 복집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진중권 교수는 “일베가 아무리 쓰레기라 하더라도, 그들 역시 생물학적으로는 아직 인간으로 분류되는 이상, 그들의 인권도 지켜줘야 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일베는 2011년 등장한 뒤 여성과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와 조롱을 담은 용어를 남발하는 등 성 차별과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심층 취재를 다룰 정도로 사회적 이슈를 낳고 있다.

일베 회원 검사기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일베 회원 검사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일베 회원 검사기, 이메일 수집기일수도”, “일베 회원 검사기가 아니더라도 구분 가능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일베 회원 검사기, 진중권 SNS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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