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JTBC 등 ‘시신인양 지연’ 오보 정정보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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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29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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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선박. 동아일보 DB
언딘 선박. 동아일보 DB
언딘 JTBC 보도

세월호 사고 수습에 참여한 민간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이 민간 잠수사의 시신 인양을 성과를 가로챘다는 JTBC '뉴스9' 보도와 관련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딘 장병수 기술이사는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TBC를 비롯한 언론 보도의 정정을 촉구하며 향후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다.

장병수 이사는 "28일 JTBC가 '19일 (민간 잠수부가) 발견한 3명의 시신을 언딘이 사측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오보를 냈다"며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 전 직원의 정신적 공황이 심각한 상태"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장병수 이사는 "지금 일단은 저희가 두 개의 중동지사를 가지고 있고, 본사가 서울에 있고 진해에 지사가 있다. 저희는 중소기업이라 법무팀도 없고 이렇게 대변인도 없다. 수색과 동시에 법적대응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색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적극적으로 (JTBC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95%의 유가족은 저희 모든 작업을 보고, 기록하고 사진도 찍었기 때문에 유가족 대표단이 저희를 도와줄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4층 객실 창문을 통해 19일 4시21~25분쯤 실종자를 발견한 팀은 민간 잠수사가 맞지만 창문을 깨지 못했다"면서 "언딘이 오후 11시53분쯤 특수 망치를 소지한 2인 3개조 총 6명의 잠수부를 파견해서 창문을 제거했으며 3명의 실종자를 인양하고 추가로 1명을 더 찾았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는 "최초 구조상황을 일일보고서를 통해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실은 시간적으로 볼 때 거의 확실하다. 이 자리에 민간잠수사 8명, 해경통제관 1명, 내용을 녹음한 학부모도 함께 있었는데 삼자대면을 하고 싶다"고 요구했다.

장 이사는 "당사의 명예와 구조현장 직원들의 정신적 공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돌아올 5월2~10일 조금 기간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JTBC 보도 및 기타 관련 내용을 활용해 무분별하게 해당 내용을 유포·전파 했던 언론관계자들에게 정중하게 정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JTBC는 전날 세월호 구조에 참가했던 민간 잠수사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번 사고의 첫 시신 발견(19일)과 관련해 언딘 측이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에게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 '언딘이 한 것으로 해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방송 증언을 통해, 언딘이 민간 잠수사들에게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이 불편해 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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