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이런 후배 꼭 있다”…꼴불견 후배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8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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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알바몬 설문조사
사진제공=알바몬 설문조사
"선배님! 후배들 다같이 모였는데 밥 좀 사주세요."

대학생 김모 씨(23)는 후배 박모 씨(21)의 살가운 행동에 당혹스러웠다. 박 씨는 평소 김 씨에게 연락도 없는데다 '소 닭 보듯' 인사도 안 하고 지나가기 일쑤. 갑작스럽게 밥을 사달라는 박 씨의 부탁이 달가울 리 없다.

평소 박 씨는 선배들 사이에서 과제 도움이나 교제를 빌릴 때만 연락하는 꼴불견 후배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후배들이 모인 자리에 '물주'가 필요한 모양이다. 김 씨는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난감한 자리를 모면했다.

대학생이 생각하는 최악의 꼴불견 후배는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후배'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982명을 대상으로 '최고 vs 최악의 후배'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8일 발표했다.

응답자 21.2%가 가장 꼴불견 후배로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아는 척 하는 후배'를 지목했다.

이어 '인사도 없고 사람을 소 닭 보듯 하는 후배(18.3%)', '선배를 ATM(현금자동인출기), 지갑·물주쯤으로 아는 후배(16.6%)', '눈치가 없어서 늘 주위를 불편하게 하는 후배(13.5%)', '뭐든지 얼렁뚱땅 대충, 애교로 넘어가려고 하는 후배(9.7%)', '이성 선배한테만 잘하는 후배(7.5%)', '팀플, 과제에서 선배한테 묻어가려고 하는 무임승차 후배(7.4%)', '선배는 다 챙겨주고 이해할 거라고 믿는 후배(3.5%)' 등의 순이었다.
(팀플은 대학수업 중 진행되는 '조별과제'를 일컫는 말로 '팀 프로젝트' 혹은 '팀 플레이'의 줄임말이다.)

이와 반대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후배는 '분위기 파악·상황 판단이 빠른 후배(18.0%)'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항상 먼저 인사하는 후배(17.2%)', '나이와 상관없이 선배를 깍듯하게 대접 해주는 후배(16.8%)', '애교와 붙임성이 많은 후배(12.4%)', '과제·팀플에서 자기 몫을 똑 부러지게 잘 하는 후배(11.5%)', '엠티·팀플 등에서 솔선수범해서 나서는 후배(8.9%)', '가끔은 자기가 커피 한 잔을 사는 센스도 갖춘 후배(7.3%)',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칭찬을 잘하는 후배(5.5%)' 등이 거론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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