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내 안경산업 수출길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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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대구 엑스코서 국제안경전
국내업체 소재-디자인 기술력 자신감

“우리나라 안경산업이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 북구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고영준 기획경영본부장(45)은 올해 13회째인 대구국제안경전(DIOPS)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13일 “세계 유명 브랜드와 경쟁하는 한국 안경의 우수한 품질을 확인하고 자부심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가 올해 DIOPS에 기대를 갖는 이유는 안경산업이 활력을 찾으면서 해외 바이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안경테 소재와 디자인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 값싼 중국 제품과 세계 유명 브랜드에 밀려 매출이 줄어들고 수출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대구지역 안경 수출액은 1억3124만 달러(약 1392억 원)로 2007년 9380만 달러(약 995억 원)보다 30% 증가했다. 수출이 늘면서 업체 수도 2007년 360여 곳에서 지난해 420여 곳으로 증가했다. 국내 안경테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대구 3공단은 일본과 중국 유럽 진출로 활기를 찾고 있다. 최근 착공한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는 수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기술 교류로 안경테뿐 아니라 콘택트렌즈 및 광학기기, 3차원(3D) 안경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DIOPS는 16∼18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203개 업체가 부스 465개를 설치해 최신 유행 안경과 신소재, 디자인을 선보인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일본 스위스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홍콩 등 세계적 기업들도 참여한다. 해외 바이어도 1000명가량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은 가볍고 얇은 소재로 만들어 착용감이 좋은 안경테와 구부려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제품 등을 선보인다.

국제 세미나와 강연을 통해 세계 안경시장과 신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러시아 싱가포르 등 20여 개 업체가 구매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15일까지 홈페이지(www.diops.co.kr)에 신청하면 무료다.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은 “패션과 디자인,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안경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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