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원 탄 화물선 침몰… 2명 숨지고 11명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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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인근 공해서… 구조 3명 6일 송환

북한 선원 16명이 승선한 몽골 선적 화물선이 전남 여수 인근 공해에서 침몰해 기관장 등 3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숨졌다. 나머지 선원 11명은 실종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 35분 여수 거문도 남동쪽 63km 공해상에서 철광석 6500t을 싣고 북한 청진항에서 중국 양저우(揚州) 항으로 향하던 ‘그랜드 포천’호가 초속 15∼18m 강풍과 4∼5m 높이의 강한 파도에 침몰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기관장 김모 씨(53) 등은 SOS(비상조난신호) 버튼을 눌렀고 이를 확인한 해경은 경비함정 13척과 항공기 6대를 급파해 험한 파도 속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오전 5시경 제주해경 소속 헬기가 구명복을 입고 표류하던 기관사 김모 씨(36)를, 이어 오전 6∼7시에는 경비함정 등이 기관장 김 씨와 전기원 한모 씨(37)를 구조했다. 이 선원들은 제주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사고 선박은 1987년 건조됐으며, 거친 파도에 싣고 있던 철광석 등이 기울면서 배가 중심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요청으로 구조된 북한 선원 3명과 인양한 시신 2구를 6일 오후 2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여수=이형주 peneye09@donga.com / 윤완준 기자
#북한 선원#화물선 침몰#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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