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북서 저 정도 되면…” 학교 발칵 뒤집은 총장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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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4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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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총장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남) 신임 외대 총장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발언이 적잖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 학교측은 가벼운 농담이었다고 했지만,학생들은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문제삼고 있습니다.

(남) 그 전말을,정동연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지난 달 18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한국외국어대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총장이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합니다.

[녹취 : 김인철 / 한국외대 총장]"이태리어과 손들어보세요...저 정도, 이북에서는 저 정도 되면 어떻게 되는 줄 아세요? 행사장에 앉아 있고 건성건성 박수치고 적당한 목소리로 고함을 치면 어떻게 됩니까. 이북에서는?"

학생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오리엔테이션과 북한 행사를 빗대어언급한 것입니다.

[인터뷰 : 박한준 /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약간 당황스럽기도 했고, 사람들 다 저런 말을 해도되나 하는 분위기였어요...농담도 할 농담이 있는데 총장이 신입생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할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학교 측은 농담 삼아 한 발언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세입니다.

[인터뷰 : 한국외대 관계자]"말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었을 것 같긴 한데 학생이나 학교 담당 직원하고 통화했을때는 크게 문제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총학생회 측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인터뷰 : 조봉현 /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물론 나쁜 의도를 갖고 하시진 않았겠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고 학생들 반응이 좋지 않은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해주시고 사과한다는 의견을 표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안팎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었던 만큼발언이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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