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창동-상계, 코엑스 2배 개발… 일자리 8만개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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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북4개구 개발 청사진 발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 4개구(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를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창동·상계 지역은 대규모로 개발해 신경제중심지로 육성하고, 지역 숙원이었던 북한산 주변 고도제한도 완화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동북권 발전전략인 ‘행복 4구 플랜’을 27일 발표했다.

○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육성

창동·상계 지역은 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중심지(CBD)’로 육성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2030 서울플랜’에서 당초 지역 중심이었던 창동·상계 지역을 마포구 상암, 송파구 잠실 등과 같은 광역 중심으로 위상을 격상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환승주차장 등 코엑스의 2배에 이르는 약 38만 m²의 가용 용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업무, 상업, 컨벤션, 호텔 등의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시는 시비 4000억 원을 투입해 창동 차량기지를 2019년까지 경기 남양주시로 이전하고, 환승주차장 터의 50%를 우선 개발하는 등 창동역 일대를 통합 개발하기로 했다. 도봉면허시험장은 대체 용지를 확보해 옮기고 본래 터를 통합 개발한다. 문화체육시설 용지에 공연 인프라를 구축한다.

북한산 인근 최고고도지구(약 356만 m²)의 고도제한을 현재 5층, 20m에서 20m 높이 기준만 적용하도록 완화한다. 높이 기준만 적용하면 주거지의 경우 7층까지 지을 수 있다.

이 밖에 동북선 등 경전철 신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신규 역세권 개발 등과 연계해 상업지역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의 월계1교∼의정부 구간은 2016년까지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자연과 역사 어우러진 관광벨트로 조성

시는 15개의 대학이 몰려 있는 동북 4구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취업, 창업,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동·상계 지역에 기업 지원 선도 시설 △광운대·석계 지역에 창업보육 및 청년벤처 입주 공간 △공릉 일대에 법원 터를 활용한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연구소가 밀집한 홍릉 일대는 지식 교류의 중심지로 활용하고 대학과 초중고교 간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동북 4구의 자연, 역사, 문화 자원도 개발해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성북 지역은 전통 생활문화의 국제화를 추진해 간송미술관 상설전시관, 선잠단지 마을 만들기, 성락원 주변 한옥거리 등을 추진한다.

북한산 둘레길, 불암산 자락길의 끊긴 부분을 이어 자연·역사 자원 연결 보행로(가칭 청록길)를 만들고, 한양도성 북측 310m엔 연내에 ‘성북진경 탐방로’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템플스테이, 한옥 게스트하우스, 가족캠핑장, 박물관몰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은 지역과 공동으로 수립한 협력적 지역발전 모델”이라며 “동북 4구에서 첫 날갯짓을 시작했지만 서울의 각 권역으로 퍼져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창동#상계#발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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