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원짜리 교복, 원가는 고작 8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1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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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원 짜리 교복 원가' 사진출처 = 뉴스와이 뉴스 방송 중 캡쳐
'24만원 짜리 교복 원가' 사진출처 = 뉴스와이 뉴스 방송 중 캡쳐
‘24만원짜리 교복 원가’

중·고등학교 교복의 평균 가격은 24만원. 이를 공장에서 제작하는데 드는 원가는 8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이혜영 본부장은 21일 한 정책토론회에서 ‘교복 유통에 따른 소비자가격 추정’을 발표했다. 연구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진행됐고 결과는 교복 제조업체와 대리점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추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복 기준 중·고등학생의 평균 개별구입 가격은 약 24만원이다. 교복 원가는 임가공비가 5만원, 부자재비가 3만원으로 직접비가 8만원이다. 여기에 광고비, 운송부, 창고비 등 교복 브랜드업체의 간접비와 영업이익이 더해져 대리점으로 넘어갈 때의 출고가는 15만원이 된다.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 24만원과 비교했을 때 9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리점이 자신들의 인건비·임대료·영업이익 등 9만원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평균 교복 가격은 24만원이라고 한다. 즉 소비자가 브랜드업체와 직거래할 경우 15만 원에 교복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398개교의 개별·공동구매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실제 학생이 개별적으로 살 때보다 학교가 교복 판매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공동 구매업체를 선정해 구매하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사면 평균 가격 17만7017원으로 개별 구매 평균 가격인 24만3657원보다 6만4000원가량 더 싸다.

이혜영 본부장은 "공동구매로 싸게 교복을 사더라도 개별구매로 사는 교복과 품질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업체 간 경쟁이 없는 지역은 가격을 비싸게 받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현재 교복 가격 수준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4만 원짜리 교복 원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4만 원짜리 교복 원가, 이제 공동구매로 사야겠다.”, “24만 원짜리 교복 원가, 원래 가격이 저렇게 싸다니”, “24만 원짜리 교복 원가,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4만 원짜리 교복 원가 사진 출처 = 뉴스와이 뉴스 방송 중 캡쳐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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