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후 北 남성과 결혼할 마음 있나? 미혼女 100% “No!”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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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성비 불균형 등의 이유로 배우자감 찾기에 애를 먹는 남쪽 미혼남녀에게 남북통일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혼 남성 10명 중 7명은 통일 후 북한출신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북한 남성과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는 6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8명(남녀 각 279명)을 대상으로 '당장 남북통일이 된다면 북한 출신 이성은 배우자감으로 어떻습니까?'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68.8%가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해, '다소 부정적(31.2%)'이란 답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여성은 '다소 부정적(84.2%)'아니면 '매우 부정적(15.8%)'이라는 답을 골라 응답자 전원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출신이 배우자감으로 긍정적일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순수해서'(남 57.3%, 여 70.2%)를 첫손에 꼽았고, '생활력이 강해서'(남 28.6%, 여 29.8%)를 그 다음으로 꼽았다.

반대로 '북한출신 이성과의 결혼에 부정적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서는 남녀 비슷한 응답분포를 보였다. '문화, 의식 차이 때문에'(남 82.2%, 여 84.4%)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수준 차이 때문에'(남 13.7%, 여 9.8%)와 '사납게 보여서'(남 4.1%, 여 5.8%) 등이 지적됐다.

남쪽 남자와 북쪽 여자가 더 잘 났다는 이른바 '남남북녀' 속설에 대한 반응도 달랐다.
'TV 등 매스컴을 통해 북한남녀를 보면 남남북녀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4명 중 3명꼴인 75.6%가 '대체로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여성은 10명 중 8명꼴(80.6%)이 '남녀 모두 남한출신이 낫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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