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지방 학생에게 문 더 넓어지고, 수능 영향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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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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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의·치대 입시전략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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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5학년도 의·치대 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15학년도 입시부터 적잖은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학부 신입생을 선발함에 따라 의예과 모집정원은 995명, 치의예과 모집정원은 200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수험생은 ‘의·치대 입학이 한결 쉬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하고, 입시업체들은 각종 의·치대 겨울방학 특강반을 개설하고 있다.

의·치대 입시에 관심을 갖는 인문계열 수험생도 적잖다. 서울대가 인문계열 수험생의 의·치대 교차지원을 허용하려다 최근 방침을 철회했지만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모집정원 증가와 일부 대학의 선발방식 변화에 따른 2015학년도 의·치대 입시의 특징과 대비전략을 소개한다.

지방학생에게 문 더 넓어져

2015학년도 의·치대 합격의 문은 얼마나 넓어졌을까. 전체적으로 의·치대 합격의 문이 넓어졌지만, 이런 효과는 ‘지역인재전형’의 혜택을 받는 지방소재 학생에게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2015학년도는 지난해보다 의·치대 선발인원이 1195명 늘어난 2965명을 모집한다. 늘어난 의대 모집인원 995명 가운데 58%인 578명은 지방대 의대에서 선발한다. 지방대 의대는 2015학년도부터 해당지역 고교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정원 일부를 의무적으로 선발한다. 아직 대학별로 구체적인 모집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방 의·치대 대부분은 모집인원의 30% 내외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의·치대 입시에서 수능 영향력 늘어


2015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면서 의·치대 입시에서도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 수능의 영향력이 높아졌다. 의·치대 입시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중심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생부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수험생과 재수생 등이 유리한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충남대 의대는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올해 88명을 선발하는 부산대 의예과는 수시모집에서 50명을 선발한다. 이중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는 30명을 빼면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0명이다.

2015학년도에 의·치대 선발인원이 1195명이 늘었지만, 정시모집에서 의·치대에 합격하려면 사실상 수능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집정원이 늘어난 만큼 의·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도 늘어 경쟁이 치열해 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학년도 의·치대 정시모집에선 수능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지난해까지 정시모집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학교 내신 성적을 반영했던 서울대 의·치대는 올해부터 수능 100%로 선발한다. 고려대 의대와 연세대 의·치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90%와 학생부 성적 10%를 반영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난해까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했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다른 전형방법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고려한 입시전략을 세우면 합격 가능성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의·치대는 1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며 “자신이 자신 있는 영역의 성적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수시와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5학년도 의·치대 입시의 공통분모는 수능”

2015학년도 의·치대 수시모집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최저학력기준에 백분위 성적이 아닌 등급을 활용하기 때문. 의·치대 입시에선 더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것이 합격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백분위 점수를 활용할 때는 특정 과목의 점수가 다소 부족해도 반영 수능 영역의 백분위 평균점수로 환산하면 기준점수를 맞출 수도 있었다. 하지만 등급을 활용하면서 근소한 성적 차이로 등급이 달라져 최저학력기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의·치대 수시모집 합격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안정적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의·치대 입시의 공통분모는 수능”이라며 “자신이 취약한 영역을 보완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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