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한민국 ‘水都’ 인천의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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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해변… 생태 관광지… 송도국제도시에 ‘워터프런트’ 본격 추진

11일 시민들이 송도국제도시 남쪽 수로의 시작 지점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근 해안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남쪽 수로는 이곳부터 아트 스트리트와 야외 공연장 예정지까지 길이 7.2km, 폭 400m 규모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11일 시민들이 송도국제도시 남쪽 수로의 시작 지점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근 해안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남쪽 수로는 이곳부터 아트 스트리트와 야외 공연장 예정지까지 길이 7.2km, 폭 400m 규모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서울 강남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다의 정취가 느껴지는 인공 해변(해수욕장)이 조성된다. 동쪽 해안에는 송도갯벌 등에서 자주 관찰되는 희귀 조류 저어새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꾸민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이 같은 내용의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워터프런트 개발 추진과 관련해 11공구의 조류 대체서식지를 기존 1.48km²에서 2.98km²로 2배 이상으로 늘리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 도심에서 만나는 ‘인공 해변’

송도국제도시로 진입하는 송도 3교를 넘어 오른쪽에 있는 캠핑장. 이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6·8공구에는 바다를 매립하면서 만든 73만1865m² 규모의 호수가 조성돼 있다. 최근 인천경제청이 수질을 검사한 결과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 송도를 대표하는 센트럴 워터프런트가 조성된다. 핵심시설은 1km 길이의 인공 해변과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해변 산책로다. 갑문시설을 이용해 수시로 바닷물을 순환시켜 해수욕이 가능한 수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인공 해변 옆에는 요트를 타고 덕적도 등 인천 앞바다 섬으로 나갈 수 있는 요트 계류장 등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다. 유람선 선착장과 경정장을 비롯해 호텔과 쇼핑몰 등 상업 및 근린생활 시설도 들어선다.

인천은 그동안 을왕리 해수욕장 등 일부 해변을 제외하고 바다를 즐길 만한 공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인구를 유입하도록 하기 위해 수변공간을 마련해 제대로 된 국제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린교육 등 체험공간 마련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근 남쪽 수로(면적 257만8600m²)에는 모터보트와 요트,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배울 수 있는 ‘마린스포츠교육시설’이 들어선다. 해변을 따라 아트 스트리트와 야외공연장을 만든다. 낚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피싱 파크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도시에 걸맞은 기후변화체험관도 세운다. 인천경제청은 길이 7.2km, 폭 400m 규모의 바다 쪽 남측 수로를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11공구 호수(면적 33만6340m²) 인근에는 수변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미국 플로리다 베이사이드와 같은 마켓플레이스도 설치한다. 에코 파크에는 에코센터와 조류 대체서식지 홍보관, 탐사 및 조망대, 조류 서식지, 생태공원 등을 꾸며 저어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10여 년 전 완공된 폭 60∼90m, 길이 7km의 북쪽 수로(면적 278만4450m²)가 있다. 인천경제청은 북쪽 수로와 6·8공구 호수를 연결하고 남쪽 수로와 동쪽 해안을 연결해 ‘ㅁ’자 모양의 송도 워터프런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지창열 개발계획총괄과장은 “8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 송도가 명품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인공해변#생태 관광지#송도국제도시#워터프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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