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다니는 남자’의 안녕들하십니까 벽보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8일 12시 28분



지난 10일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가에 확산하는 가운데 '이대 다니는 남자'의 시조 형식 벽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화여자 대학교 건물에 붙은 벽보 사진이 1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후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벽보를 쓴 '이대 다니는 남자'는 외국 대학에 다니다 이화여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한인 남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 전통문학인 가사의 '4·4조 운율'로 벽보를 썼다.

"불황속에 대학나와 기대품고 한표던져/ 국민생각 나와달라 이게바로 민주주의/

전보다는 잘하겠지 아쉬운맘 달래보니/ 선거개입 웬말이냐 니들임무 이거였니/

바쁜벌꿀 해외순방 언제할까 국내순방/ 외국과는 열린소통 우리와는 묵묵부답/

당선전엔 국민공약 당선되니 무슨공약/ 시작한지 십개월째 지킨약속 하나없네/

해볼까나 손대보니 민영화만 건드려대/ 니가알까 철도요금 타봤을까 코레일을/

그때터진 의료민영 아팠다간 굶어죽어/ 친일독재 역사왜곡 교학사도 빡이치네/

부조리한 현실앞에 침묵해야 취직가능/ 오늘하루 안녕하냐 내일은또 안녕할까"

벽보를 본 누리꾼들은 "라임이 살아있어 잘 읽힌다" "이대 다니는 남자 센스쟁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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