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머슴처럼 일만 시켜” 아내 식당 승용차 돌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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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끝 60대 황당한 화풀이… 저녁식사 손님 6명 화들짝 놀라

11월 20일 오후 6시 35분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의 한 닭갈비집. 승용차 한 대가 도로에서 갑자기 식당을 향해 돌진했다. 차량이 식당을 덮치면서 유리창이 깨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식당 현관은 부서졌고 내부의 난로 등 집기들이 산산조각이 났다. 당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 6명은 다치진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승용차로 식당을 들이받은 이는 이 식당 주인인 한모 씨(61·여)의 남편 함모 씨(61)였다. 함 씨는 불과 30분 전 식당에서 아내와 심하게 말다툼을 한 뒤 밖으로 나갔다가 승용차를 몰고 식당으로 돌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그는 “친구도 만나고 내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아내가 매일 식당에 붙잡아 두고 머슴처럼 일만 시켰다. 그래서 ‘이럴 바에는 식당을 그만두자’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고 그날도 아내가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를 걸어와 홧김에 승용차로 식당을 부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함 씨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1일 입건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부부싸움#승용차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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