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국내 수준 학비로 공부하며 미국 명문대 편입 기회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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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도스타 주립대 ‘1+3 국제전형’

최근 국내 중·하위권 대학 대신 중국이나 미국 등 이른바 ‘G2 국가’ 대학에 진학하는 길을 선택하려는 학생이 많다. 전 세계 정치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문화를 체득하고 영어, 중국어 구사능력을 갖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특히 학과 공부뿐 아니라 운동 기악 독서 봉사 등 다양한 동아리 문화가 발달한 미국 대학에 매력을 느끼는 학생이 적잖다.

국내 대학 학비 수준의 비용으로 중국 대학의 평생교육시설에서 어학실력을 갖춘 뒤 미국의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유학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 중에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명문 의과대학인 수도의과대학의 평생교육원인 ‘수도의과대학국제학원’에서 1년 과정을 이수한 뒤 미국 조지아 주의 상위권 대학인 발도스타 주립대에 편입해 나머지 3년 과정을 이수하는 ‘미국 발도스타 주립대(Valdosta State University) 1+3 국제전형’이 대표적이다.

유학 비용, 졸업 후 비전, 대학의 신뢰도 등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관심을 갖는 3가지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이 전형의 특징을 살펴보자.

[비용] 학비 부담? 국내 대학 학비로 숙식까지 해결!

미국 유학에는 국내 대학을 진학할 때보다 2∼3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게 일반적. 하지만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 지방 대학에서 공부할 때 드는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포함한 총 비용보다도 적은 비용으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학비 감면 혜택을 주는 전형을 이용하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 발도스타 주립대 1+3 국제전형’은 한국 학생(최대 150명)에게 학비의 50%인 8700달러(약 930만 원)의 장학 혜택을 매년 제공한다. 이 전형을 통해 발도스타 주립대에 입학해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모 양(23)은 “등록금 외에도 기숙사비와 식비, 교재비, 기타 납부금 등을 모두 포함한 유학 비용이 한해 2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면서 “학비 부담 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전] 미국 명문 공과대로의 편입 기회 열려있어

다른 명문대 학부에 편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기회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발도스타 주립대에 입학한 학생은 이 대학이 운영하는 ‘예비 공대 코스’를 이수한 뒤 일정 성적 기준(GPA 성적 3.0 이상)을 넘기면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미국 명문대인 조지아텍(Georgia Tech·조지아공과대)으로 편입해 나머지 학부 과정을 이수하는 코스(RETP)를 밟을 수 있다.

‘미국 발도스타 주립대 1+3 국제전형’을 운영하는 글로벌에듀USA 권형준 대표는 “현재 1+3 국제전형을 통해 발도스타 주립대에 입학한 한국 학생 중 5명이 조지아텍에 편입했고 학생 15명이 이를 목표로 예비 공대 코스를 이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도스타 주립대에서 조지아텍에 편입하는 코스를 이수하고 있는 고낙원 씨(20)는 “고등학교 때 내신 성적이 5등급 정도였는데 국내 중하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1+3 국제전형을 통해 발도스타 주립대에 입학했다”면서 “현재 산업공학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신뢰도] 한국 학생에게 우호적인 대학 찾아야

최근 적잖은 교육기관과 유학업체가 미국 대학 국제전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유학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의문을 갖는 유학 준비생이 많다. 한국 유학생에게 학비와 학사 지원을 해주는 미국 대학이 흔치 않은데다 미국 주립대는 상대적으로 재정 형편이 좋지 않아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발도스타 주립대는 60여 개 국가의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유학생 모집에 적극적인 대학. 특히 현재 한국학생이 200명 이상(휴학생 포함) 재학 중이라 대학 측이 적극적으로 한국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반 니코로프(Ivan Nikolov) 발도스타 주립대 국제교류처장은 “우수한 학업능력을 보여주는 한국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선발하기 위해 1년에 2회 가량 한국을 직접 방문한다”면서 “최근에는 우리 대학의 미국인 학생이 서울의 한 사립대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을 신청할 정도로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 글로벌에듀USA는 미국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미국 발도스타 주립대 1+3 국제전형’ 설명회를 26일(토) 오후 2시 반 서울 중구 동국대 혜화관 6층에서 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valdosta.ac.kr) 또는 전화 1661-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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