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외서도 찾는 부산 ‘궁리마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과학-수학 동시체험 학습효과 커… 9개국 교육부 관계자 등 방문 줄이어
13일엔 칠월칠석 별자리 관찰 행사

매주 금요일 밤 궁리마루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천체관측행사인 ‘별볼궁리’에 참가한 가족이 행성을 관찰하고 있다. 궁리마루 제공
매주 금요일 밤 궁리마루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천체관측행사인 ‘별볼궁리’에 참가한 가족이 행성을 관찰하고 있다. 궁리마루 제공
부산시교육청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공동 운영하는 수학과학 창의체험관인 ‘궁리(窮理)마루’(부산진구 전포동)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개관 후 국내외 과학 수학 전문가와 학생 등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는 것. ‘궁리’는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上海)교육청 고등중학교 교장단 6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마카오과학관장 등이 찾았다. 마카오과학관 관계자들은 시설을 둘러본 뒤 “내년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과학관협의회(ASPAC) 총회에서 궁리마루 사례를 발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6월에는 경남도교육청 선진형 수학교실 운영학교 교장단 10명과 제주도교육청 진로지도교사 40명이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동의대에서 연수하던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교장단이 방문해 체험했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이 주관하는 제27차 APEC e-러닝 연수에 참여하는 9개국 교육부 관계자 14명도 방문했다. 올해 6월까지 전국 85개교에서 5651명의 학생이 방문했다. 지난해 관람객은 13만5495명이었다.

궁리마루가 이처럼 주목 받는 이유는 과학과 수학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데다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전문 강사 및 과학해설사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학습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및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단체프로그램으로 여는 이공계 진로교육을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적분과 인수분해, 방정식 등 수학 분야 3개 주요 내용을 실험과 관찰 등으로 익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물로켓 제작과 태양관측 프로그램 등도 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은다.

칠월칠석인 13일 오후 7시부터는 궁리마루 운동장에서 가족과 연인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천문지도사와 함께 견우별 직녀별 찾기, 달 모형 제작, 금성 토성 행성관측, 별자리 이야기 등으로 꾸며진다.

회원과 가족을 위한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5일에는 KAIST 인공위성센터와 대전과학연구단지 탐방, 12일에는 포스텍(포항공대)과 포스코 탐방, 10일에는 동래구 장영실 과학동산에서 궁리가족과 함께하는 별밤 행사가 이어진다.

궁리마루에는 이공계 석·박사급 연구원 및 전문 강사 40명과 과학문화해설사 130여 명이 방문객을 안내 지도한다. 궁리마루는 2015년 9월 국립부산과학원 산하 부산과학체험관(가칭)이 개관할 때까지 수학과학체험관 역할을 맡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