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등 9곳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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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시험성적서 위조혐의 2명 구속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0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와 고리·월성원자력본부 등 사무실 4곳 및 전·현직 임직원 자택 등 모두 9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원전비리 수사가 부품제조업체, 시험 검증업체, 승인기관에 이어 한수원 고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사 3명과 수사관 60여 명이 투입돼 제어케이블의 계약 체결, 성능 검증, 승인, 납품, 출고 서류와 회계장부, 이메일 등 컴퓨터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JS전선이 제어케이블에 대한 시험에서 두 차례나 탈락한 직후인 2004년 7월 같은 제품으로 55억 원어치의 납품 계약을 한수원과 체결했고, 2008년 1월 당시 통상 50일 정도 걸리는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 승인이 불과 2주 만에 이뤄진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단은 이날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등의 혐의로 한수원 송모 부장과 황모 차장을 구속했다. 송 부장 등은 2008년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로부터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냥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한수원#성적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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