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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실제 보이스피싱 녹취록 떴다…개콘보다 더 황당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6-03 16:13
2013년 6월 3일 16시 13분
입력
2013-06-03 15:42
2013년 6월 3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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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 '황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다룬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황해'가 화제가 된 가운데,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를 녹음한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조선족 흔한 보이스피싱' 혹은 '황해 실제 상황' 등의 이름으로 블로그 등에 올라온 이 음성 파일은 2분 20초의 분량이다. 파일에는 '황해'에서처럼 어설프게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남자 상담원과 이를 눈치채고 대화를 이어가는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조선족 말투의 남자 상담원은 애써 서울 말씨를 흉내내며 "예 여보세요. 많이 놀라셨겠지만 당황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고객님 많이 놀라셨겠지만"이라고 전화 사기를 시도했다.
이에 남성이 "안 놀랐어요"라고 하자, 상담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은행으로 당장 뛰어가셔서 고객님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 통장 번호를 알려주시면 고객님의 불안한 마음을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본'을 주르르 읽는다.
남성이 "뭘요?"라고 묻자 잠시 당황한 상담원은 "고객님 그래서 음 지금 은행이신가요?"라며 은행에 가라고 재촉하더니, "큰일나요. 고객님 큰일"이라고 겁을 준다.
남성이 "왜 큰일 나요? 뭣 때문에"라고 하자, 그는 "지금 보이스 피싱들이 고객님의 통장을 해킹했어요.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원래 사람이 당황하면 말이 좀 많아지거든요"라고 했다.
대상자가 자신의 의도대로 반응하지 않자, 상담원은 "아닙니다. 고객님"이라며 그냥 전화를 끊었다.
누리꾼들은 "개콘 황해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제 녹취록인 것 같다", "개콘 황해 못지않은 어설픈 보이스피싱", "부모님께 들려드려서 보이스피싱 당하지 않게 해야겠다", "(전화를 받은) 아버님의 패기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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